기아차 “SM5 상대안돼”, 르노삼성 “오만한 행태”

입력 2013-06-20 18: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아차·르노삼성, 터보 성능 두고 날선 ‘신경전’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각 사의 터보 엔진 모델의 성능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발단은 기아차였다. 기아차는 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더 뉴 K5’ 미디어 시승회에서 르노삼성이 최근 출시한 터보 모델인 ‘SM5 TCE’를 언급했다.

정선교 기아차 국내상품팀 부장은 “SM5 TCE의 1.6 터보는 190마력이지만 K5 터보는 271마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능 차이가 월등한 것을 고려하면 SM5 터보가 너무 고가에 차를 내놨다”며 “고성능에 대한 요구, 가격 경쟁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부터 판매한 SM5 TCE는 2710만원으로 K5 터보의 기본 트림인 프레스티지의 2795만원보다 85만원 싸다. 기아차는 K5 터보와 SM TCE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능 차이는 큰 것을 강조한 것.

이에 르노삼성이 발끈했다. 기아차의 행사가 시작한 4시간 뒤 르노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르노삼성은 “SM5 TCE는 작은 엔진 배기량에 높은 출력, 우수한 연비를 갖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운사이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일 배기량에서 단순히 고성능을 내세운 경쟁사 뉴 K5 터보와는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리다”고 지적했다.

SM5 TCE는 2.5 엔진의 출력을 유지하면서 연비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개발된 차량이지만 뉴 K5 2.0 터보는 출력만 높인 고성능 버전이라는 게 골자다. SM5 TCE의 연비는 13.0㎞/ℓ로 K5 2.0 터보의 10.3㎞/ℓ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특히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폄하하는 것은 동종업계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고 기아차를 비판했다. 르노삼성 측은 “‘배기량이 크고 파워가 높으니 비싸게 팔아야 한다’, ‘배기량이 적으니 더 싸게 팔아야 한다’라는 단순한 논리는 고객들의 수준을 자기들의 기준에 놓고 보는 오만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형차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 업체의 새 모델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다 보니 신경전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719,000
    • +3.89%
    • 이더리움
    • 3,168,000
    • +2.56%
    • 비트코인 캐시
    • 433,400
    • +5.68%
    • 리플
    • 727
    • +1.68%
    • 솔라나
    • 180,600
    • +3.32%
    • 에이다
    • 465
    • +1.53%
    • 이오스
    • 660
    • +3.94%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4.43%
    • 체인링크
    • 14,280
    • +2.59%
    • 샌드박스
    • 345
    • +4.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