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원장 “보험사 장기 투자처 마련할 것”

입력 2013-06-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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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당국은 국내 장기채 시장 육성은 물론 아시안 본드마켓 조성 등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는 등 보험사의 장기 투자처 마련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보험회의 서울총회(IIS) 특별연설에서 최근 저금리 상황에 처한 보험산업의 애로점을 공감하고 장기 투자처 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최수현 원장은 “저금리는 장기투자를 위주로 하는 보험산업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강조하며 자구노력과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법으로 국제적인 채권시장 조성을 예로 들었다. 최 원장은 “아직 금리수준이 높고 개발자금이 필요한 신흥국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채권시장 조성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본과 유럽, 미국 보험사들의 저금리 대응 사례를 살펴볼 경우 과도한 위험자산 투자를 한 보험사는 투자 부실화로 시장에서 퇴출됐다”며 “상품구조를 개선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안전자산 투자를 유지한 보험사는 위기의 파고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금융위기 이후 금융감독 패러다임은 금융 소비자 보호를 통해 금융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는 등 본질적인 목표로 전환됐다”며“국내 보험사들도 복잡한 상품설명은 물론 상품설계도 단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화 리스크가 보험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 원장은 “경제발전과 출산율 저하 및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지금으로부터 13년 후인 2026년에 65세 인구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인구 고령화는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 활력 저하 및 저성장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향후 인구 고령화 추이를 보험회사가 잘 활용할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찾는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고령화에 따라 연금,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데 반하여, 각 국 정부의 재정위기 등으로 공적 사회보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수명연장 및 소득향상에 따라 고령층의 의료비를 보장하는 다양한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해외이송 치료 등 고비용·고품질의 의료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험소비자 보호 강화는 당장은 보험회사의 경영부담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험산업 이미지 전환을 통해 글로벌 보험산업의 수요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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