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IT 거물 만나면 창조경제 될까 - 이재영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6-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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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글로벌 IT 거물들이 잇따라 방한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의 행보에 4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1박2일 일정, 박근혜 대통령면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면담, 외부일정 없이 곧바로 출국 등 4가지다.

그 흔한 지사방문이나 강연, 프로모션 등은 일절 없다. 한국지사는 일제히 ‘노코멘트’이고, 일정은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 면담이 목적이다.

오후에 귀국, 다음날 오전 청와대, 오후 삼성그룹 방문, 이후 곧바로 전용기로 부리나케 출국하는데 전부다.

젊은이들의 우상, 페이스북 저커버그가 처음 내한해 강연 없이 18일 홀연히 출국 예정인 대목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왜 글로벌 ICT산업계 거물들이 하나같이 4가지 공식대로 1박2일 한국을 방문할까?

이들이 비즈니스로 왔다면 강연 등등 언론에 노출될 것이고, 지사 또한 ‘노코멘트’ 일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손사래를 치지만, 창조경제를 알리려는 현 정부의 지나친 쇼맨십이 만들어낸 촌극쯤으로 보인다.

‘창조경제’를 내건 현 정부가 이렇게까지 글로벌 창조경제 빅스타들을 앞다퉈 초빙할 만큼 절박한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정말 창조경제를 귀동냥할 만큼 절박했다면 방미일정을 활용했을 수도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글로벌 창조경제의 거물급들을 초대해놓고, 정작 강연한 번 없이 출국하는 모양새가 영 마뜩잖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초빙했으면 그들의 성공스토리에 목말라하는 창조경제 씨앗들에게 그 폭발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창조경제 구현에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과연 창조경제 정부가 이들 ICT 빅가이와의 짧은 면담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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