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도마 오른 염경엽 리더십- 김부미 문화부 기자

입력 2013-06-17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화와 소통’을 내세운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소속팀 선수들의 잇단 음주음전 뺑소니 파문 때문이다. 부주장 김민우가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지 얼마 안 돼 신현철이 지난 4월 저지른 음주 뺑소니도 뒤늦게 드러났다. 소통과 대화를 강조했던 자식들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염 감독이다.

김민우 사건에 이어 알려진 신현철 사건 소식은 경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넥센을 곤경에 빠트렸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 더 큰 문제는 염 감독의 반응이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답변이다.

소속선수가 수개월 전 범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수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염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데이터 야구, 운영면에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앞세워 감독 데뷔 첫해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우승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한 것이 팀워크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 있는 평가까지 받았다.

염 감독은 그동안 ‘원칙과 배려 속에 함께 가는 리더십’을 강조해 왔다. 선수들과의 신뢰도 돈독해진 올시즌이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이 성적으로 빛을 발하려던 순간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넥센은 사건이 터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높이 평가받았던 소통의 리더십이 불통의 문제점으로 드러난 것이 더 큰 문제다.

감독은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수많은 과제에 직면한다. 전술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소통과 관심을 통해 최상의 팀워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의무다. 하지만 염 감독은 이번 일로 조직은 물론 팬의 신뢰, 나아가 리그에서의 신뢰까지 잃었다. 이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길 잃은 ‘염경엽 사단’의 방향이 재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10,000
    • +4%
    • 이더리움
    • 3,193,000
    • +1.82%
    • 비트코인 캐시
    • 438,500
    • +5.28%
    • 리플
    • 730
    • +1.53%
    • 솔라나
    • 182,500
    • +4.52%
    • 에이다
    • 462
    • -0.65%
    • 이오스
    • 671
    • +2.6%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300
    • +6.46%
    • 체인링크
    • 14,200
    • -1.46%
    • 샌드박스
    • 344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