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핵심 새한티이피 수상한 회계장부

입력 2013-06-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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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임원 대여금 명목 3억6600억원 지출…2006년이후 접대비 6억원…영업이익 75%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한티이피의 회계장부가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원전부품 시험성적서가 조직적으로 위조된 것으로 확인하면서 금품과 향응 제공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원전비리수사단은 새한티이피의 자금 흐름이 원전비리의 연결고리를 밝혀줄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새한티이피의 회계장부에 따르면 주주·임원 등에 대한 대여금과 접대비로 수억원의 회삿돈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지난 2006년부터 대여금 명목으로 주주와 임원 등이 회삿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단기대여금은 지난 2006년까지 한푼도 없었다. 그러나 2007년 6500만원, 2008년 8500만원에서 2009년 2억7200만원, 2010년 3억6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모두 주주와 임원 등에게 지출된 대여금이다. 지난 2008년이후 회사의 연말 유동자산 수준이 15억원내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와 임원에 대한 대여금은 회사 전체의 유동성을 흔들 수 있는 규모다. 접대비 지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새한티이비가 2006년이후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돈은 6억원에 이른다. 이는 회사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8억원의 75%에 이르는 수치다. 또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접대비 수준은 2009년 22.7%, 2010년 44.2%, 2011년 49.1% 등 번 돈의 절반가량이 접대비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현재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과정에서 관계자들간에 금품과 향응이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업체로부터 압수한 회계장부 분석과 임직원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원전비리수사단은 시험성적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새한티이피 오 모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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