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중형 세단 말리부 모델의 외관을 바꾸고 엔진을 개선한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차기 모델이 향후 2~3년 후에 나올 예정으로 말리부에 대한 ‘페이스리프트(facelift)’가 판매를 촉진하고 가격 경쟁력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최근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GM의 주가는 파산신청 후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30달러선을 웃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GM의 주가는 이날 1.23% 상승한 34.44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4년이 지나면서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딜락 판매는 최근 크게 증가했으며 GM의 신형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픽업트럭의 수요도 늘었다.
미 재무부가 보유한 GM 지분도 매각 중이어서 ‘정부모터스(Government Motors)’라는 오명도 벗을 것으로 GM은 보고 있다.
GM의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 중 가장 비중이 큰 가족형 세단이다.
GM은 지난 2012년 말리부를 출시한 후 닛산 알티마를 비롯해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포드 퓨전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주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채드 라이온스 쉐보레 대변인은 “말리부는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어 여러 부문에서 업데이트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쉐보레 엔지니어들은 말리부의 뒷 공간 확대와 연료 효율성 개선, 디자인 변경에 주력했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마이클 크렙스 에드문즈닷컴 애널리스트는 “말리부의 변경은 GM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변경된 모델의 차이점을 알아챌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캠리는 1분기에 17만1756대가 팔려 중형세단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혼다 어코드 판매는 22.9% 증가해 15만5183대를 기록했다. 닛산 알티마 판매는 14만883대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포드 퓨전 판매는 21.7% 증가해 13만6833대였다. 셰보레 말리부 판매는 8만9812대에 그쳐 전년보다 18.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