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 기대치를 나타내는 예상 인플레이션율(breakeven rate)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연 물가 상승률은 1.61%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의 최고치에에 비하면 0.23%포인트 낮은 것이나 2012년의 0.83%에 비해서는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애플이 엔저 현상에 일본에서 아이패드의 가격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도쿄의 소비자 물가 역시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의 생계비는 지난 4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식품을 제외한 도쿄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0.2% 하락을 웃도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물가와 연동된 국채 금리는 올들어 2.12%를 기록해 국채 금리인 0.9%를 웃돌고 있다.
하마사키 마사루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일본의 경제 회복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4bp(1bp=0.01%) 하락한 0.85%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는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31일 2.07%에서 현재 1.91%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