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은행에 대출기업 정보 집중된다

입력 2013-06-04 14: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감원 ‘주채권은행 업무 가이드라인’ TF 구성

주채권은행에 주채무계열 기업의 재무상태와 함께 계열사간 거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정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상황이 악화되기 전 경영환경과 시장상황에 맞는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채권은행과 기업 모두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들과 ‘주채권은행 업무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채권은행이 기업에 요구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에는 주채무계열이나 소속기업의 경영이 악화된 경우 주채권은행이 계열기업군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를 제외한 기업의 다른 경영정보를 알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

이에 채권은행들이 공동으로 계열사간 거래, 인수합병(M&A) 등 사업확장 계획과 지배구조 관련 변동사항 등의 정보를 요청, 이를 주채권은행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이런 내용을 은행권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에 포함할 계획이다.

다만 기업이 정보를 고의로 제공하지 않을 때 은행들이 대출을 공동 회수하는 등 당초 거론됐던 제재는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은행들이 여신을 공동 회수하

는 것은 담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지난달 “은행이 공동으로 여신을 회수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담합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의 ‘기업이 고의로 정보를 숨겼을 경우 각 행이 자율적으로 여신을 회수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이 제재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재가 빠질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웅진이 주채권은행과 협의 없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기업의 독단적 행위가 문제라는 것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상당부분 떠안고 있는 대기업 대출의 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은폐하거나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정보가 얼마나 제공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MZ가 칼퇴한다고요?…"부장님이 더 일찍 퇴근"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59,000
    • -1.5%
    • 이더리움
    • 3,621,000
    • -2.56%
    • 비트코인 캐시
    • 496,000
    • -2.46%
    • 리플
    • 745
    • -1.59%
    • 솔라나
    • 228,000
    • -0.39%
    • 에이다
    • 498
    • -0.2%
    • 이오스
    • 670
    • -1.76%
    • 트론
    • 219
    • +1.86%
    • 스텔라루멘
    • 132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750
    • -3.19%
    • 체인링크
    • 16,540
    • +2.16%
    • 샌드박스
    • 375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