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보라매병원장 “예방의료 소홀시 건보재정 파탄"

입력 2013-05-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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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필요”

▲이철희 보라매병원장(사진=뉴시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진단과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건강보험 재정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철희 서울보라매병원장은 지난 28일 서울보라매병원 진리관에서 열린 제5회보라매포럼에서 ‘고령화시대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부제: 의료주권과 건강민주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철희 병원장은 “2020년에는 건강보험 적자 규모가 1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면서 “지금의 의료체계로 가다가는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헬스를 도입하면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환자의 진료 접근성도 높일 수 있어 의료의 권력이 많은 개인들한테로 이동하는 ‘건강민주화’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헬스케어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통신기기로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센서를 부착한 스마트폰으로 혈압·체중 등 각종 건강정보를 측정한 뒤 의료진에 이를 송신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초음파까지 스마트폰에 부착해 자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모바일 헬스는 병원을 찾지 않아도 돼 자기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만성질환자들이 한번 병원에 방문할 때 드는 간접비용은 약 7만원이며 모바일헬스가 이 비용을 감소시켜 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만성질환의 비용은 많이 들어가는데 효율적으로 관리가 안 되는 것이 현재 보건의료시스템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하면 의료 질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바일 헬스로 인해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이 병원장은 “서울시 180만 인구 중 고혈압 진단을 받는 인구 80만 정도이며 그중 여러 가지 이유로 3분의 1만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환자 규모는 4배 이상 늘어나고 시장의 파이가 커지므로 개원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병원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만성질환은 국가에 엄청난 재정부담이 되고 있는데 기업이 직원들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시장에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사회적기업’ 역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해서 ‘세제 혜택’을 줘 더욱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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