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하이, 애플만 믿기는 불안…사업다각화 박차

입력 2013-05-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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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소프트웨어 투자 계획…자체 상표 부착 전자제품도 고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대만 혼하이정밀이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혼하이정밀의 자회사인 중국 팍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조립생산하고 있다.

혼하이는 새 고객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위탁 생산 이외에 다른 사업분야를 공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혼하이는 미디어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자체 상표를 부착한 전자제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기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혼하이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이유라고 WSJ는 전했다.

애플은 혼하이 매출의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혼하이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3%로 아이패드가 출시됐던 2010년의 53%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들어 10년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혼하이의 매출은 전년보다 19% 줄고 순이익 증가율도 2%에 그쳤다.

한 혼하이 임원은 “우리의 생산규모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기존 고객들의 주문 증가폭은 한계가 있다”면서 “생산규모에 맞출 수 있도록 고객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혼하이는 이미 중국의 일부 고객을 위해 대형 LCD TV를 위탁생산하는 등 고객 기반 넓히기에 나섰다고 WSJ는 전했다.

혼하이는 또 중국 방송국 후난TV의 콘텐츠가 들어간 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도 생산할 계획이다.

한 혼하이 관계자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회사가 조립 생산하는 모든 기기에 들어갈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미디어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야망을 보여준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는 팍스콘 브랜드로 데이터 전송 케이블이나 헤드폰 키보드 등 전자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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