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비자금 수사...檢, 제일제당 주식 매각대금 추적

입력 2013-05-23 2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의 2012년 CJ제일제당 주식 매각 자금의 향방을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금을 살펴보면 이 회장 개인자금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25일 CJ제일제당 보유 지분 14만5931주 중 48.6%인 7만500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매도가는 주당 30만7500원으로 총 231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의 지분율은 1.14%에서 0.49%로 줄었다.

CJ제일제당은 당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에 앞서 오너가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CJ측은 "오너의 개인적인 지분으로 매각 자금 용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검찰은 소득세 탈루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배당소득 및 양도소득을 탈루한 의혹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이재현 회장 일가의 가ㆍ차명 지분을 먼저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이나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주식거래로 소득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CJ 측이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9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되팔아 60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CJ 측이 자사주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싼 가격에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른 뒤 되팔았을 가능성이다. 적극적인 주가조작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이재현 회장 일가가 홍콩이나 조세피난처의 법인을 이용해 국내 주식을 거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97,000
    • -0.07%
    • 이더리움
    • 3,471,000
    • -2.85%
    • 비트코인 캐시
    • 464,400
    • +1.29%
    • 리플
    • 864
    • +18.52%
    • 솔라나
    • 218,100
    • +1.82%
    • 에이다
    • 478
    • -0.21%
    • 이오스
    • 658
    • -1.05%
    • 트론
    • 177
    • -0.56%
    • 스텔라루멘
    • 144
    • +8.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200
    • +5.54%
    • 체인링크
    • 14,120
    • -3.75%
    • 샌드박스
    • 353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