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CJ, 비자금 의혹 속 반등…전문가들 “경계 풀지마”

입력 2013-05-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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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CJ가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오너십 부재로 해외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아직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CJ는 전거래일대비 1000원(0.82%) 오른 12만3500원을 기록했다. 검찰 압수수색이 발생한 21일 이후 사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외국인이 4만8000주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비자금 의혹이 발발한 사흘전부터 CJ를 사들이고 있다. 오너 리스크를 기회 삼아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CJ그룹 등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CJ가 2007~2008년 이후 수백억원대 탈세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재현 회장이 해외에서 다수의 특수목적법인 등을 설립해 본사 및 계열사와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향방의 키가 이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세금 추납 당시 이 회장은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엔 처벌이 불가피하단 목소리가 높다. 이 회장이 구속된다면 해외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이 사법처리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뚜레쥬르 등의 사업을 하는 CJ푸드빌이 매년 700억~1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비자금 의혹으로 투자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CJ CGV와 CJ대한통운도 버진아일랜드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비자금 의혹 속에 해외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검찰 조사 결과 여부가 중요하지만 만약 그룹 콘트롤타워 부재와 해외 성장 스토리가 사라진다면 CJ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J와 CJ오쇼핑(0.63%)를 제외한 CJ E&&M(-2.52%), CJ프레시웨이(-2.04%), CJ CGV(-1.05%), CJ씨푸드(-0.82%)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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