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급 수입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유층들이 고급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올해 일본에서 벤츠·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7만대로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는 올해 1~4월에만 8만3563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올해 일본 내 등록차량(경차 제외)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점유율은 사상 최대인 8%가 넘을 전망이다. 이는 과거 최고치였던 2011년의 7.7%를 웃도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고급 수입차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달 1000만 엔(약 1억원)이 넘는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경우 올해 1~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했다. 또 다른 슈퍼카 페라리가 30% 늘었으며 미국 캐딜락은 23% 증가했다.
소형 수입차 판매도 주목할 만 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소형차 ‘up!(업)’의 인기와 ‘골프’의 신차 판매 효과로 올해 일본에서 사상 최대인 6만2000대 이상을 팔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소형차 ‘A클래스’를 발표한 데 이어 주력 고급차인 ‘E클래스’의 새 모델을 잇따라 선보인 벤츠도 연내에 2~3개 차종을 더 투입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