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오후 4시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 위해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지 18일 만이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한 후 일본으로 이동, 지인들과 만나고 휴식도 취했다.
노란색 재킷 차림으로 공항에 도착한 이건희 회장은 특별한 말은 하지 않은채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상에 힘을 실어줬다. 현지 간담회에서 “삼성도 창조경제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고,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끝난 직후 미래기술과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투자내용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귀국 후에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 달 7일은 이 회장이 삼성 ‘신경영’을 선포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인 만큼, 제2 신경영 방안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이 이 회장을 맞이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마이바흐 자동차를 함께 타고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