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얀마 정상, 47년 만에 정상회담 “미얀마 개혁 지지”

입력 2013-05-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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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미얀마의 대통령이 미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세인 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혁·개방 정책을 지지하지만 이슬람 소수 인종에 대한 폭력이나 종교 소요사태 등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미얀마, 양국 간 긴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의 정치와 경제 개혁을 이끌면서 강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며 “지난 2년 동안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해 정치범을 꾸준히 석방했고 민주주의적 방식의 선거도 잘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인 대통령과 앞으로 더 많은 정치범을 석방하고 개혁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가 정치 개혁과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얀마 서부 라킨주에서 자행되는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살상 행위에 대해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추방과 폭력사태는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인 대통령도 “미얀마가 개혁을 이행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버마’라는 단어가 아닌 ‘미얀마’라는 현행 국호를 언급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현직 대통령은 처음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두 단어를 섞어 말했다.

1989년 미얀마 군부는 버마라는 국명이 식민지 시대의 잔재라는 이유로 미얀마로 개칭했지만 미국 정부는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마’라고 국호를 고수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미얀마 방문 때 북한을 향해 ‘버마(미얀마)의 길을 따르라’고 촉구했으나 이번에는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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