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공시로 자존심 세운 금호석화

입력 2013-05-21 14:34 수정 2013-05-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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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법인 현황 먼저 표기… 분리 의지 간접적 표현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특이한 분기보고서를 공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분기보고서상 계열사 등에 대한 사항에 가장 먼저 나와야 하는 그룹 계열사 현황 대신 타법인 출자 현황을 먼저 표기해 공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 15일 2013 회계연도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에는 다른 상장사와 같이 12개 항목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6번째 항목에 있는 ‘계열사 등의 현황’ 내용 순서가 특이하게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등의 현황 내용에 대한 표준 표기 순서는 우선 계열상 현황을 나열한 후 타법인 출자 현황 뒤를 따르는 순이다. 하지만 금호석화는 타법인출자현황을 먼저 표기한 후 그룹에 속해 있는 계열사 들을 나열했다. 한 페이지 화면에서 볼 수 없어 별도의 마우스 클릭 없이는 계열사 명단을 확인할 수 없다.

분기보고서 10번째 항목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서 유별난 표기의 진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는 문장이 나온다. 금호석화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분리 소송 내용을 3문단에 걸쳐 표시하고 있다. 재무제표 주석에 명시된 특수관계인 거래내역도 박삼구 회장이 이끌고 있는 다른 계열사에 대한 내부거래를 찾기 힘든 등 형제 회장간의 현재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회사측이 공정거래법상 표기해야 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과의 분리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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