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는 초·중기 벤처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시장이면서 동시에 투자자로서는 중간회수 시장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지만 위험도 상당한 만큼 일반 개인보다는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하고, 상장기업의 가치평가 등 정보를 제공하는 지정 자문인을 두는 등 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따라서 중소 벤처기업들이 코넥스를 통해 기관의 ‘참을성 있는 모험자본’(Patient capital)을 적시에 좋은 조건으로 얻을 수 있다면 성공확률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또 코넥스를 통해 시장 평판과 경영합리화 등 상장이익을 조기에 얻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창업한 지 3~5년 지난 초·중기 기업에 투자한 후 대략 8~10년 지나야 코스닥에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상장기업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후 IPO 회수 때까지 중소 벤처기업의 불확실성도 문제지만 회수기간이 너무 길어 메리트도 떨어지면서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개설로 벤처캐피털 등의 중간회수 시장을 만들게 되면 조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비상장 투자에 활력을 줄 수 있고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자금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나아가 창업자금 시장과 코스닥시장도 활성화하는 전후방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넥스시장이 제대로 작동되고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핵심요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망한 기업의 유치가 중요하다. 또 코스닥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윈윈전략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