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시장, 코넥스(KONEX) 출범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각 증권사들이 내놓을 1호 상장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들은 상장 대상 기업들을 추려 물밑 접촉을 하는 등 상장사 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5곳과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6곳 등 11개사다.
이들 증권사들은 증권사별로 2~5곳의 업체를 개장에 맞춰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코넥스 상장 1호 타이틀을 쥐게 될 업체들은 20~3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앞서 거래소는 연내 50개 기업을 코넥스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 증권사들은 현재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재무 현황과 내부통제시스템, 사업계획과 매출처 등에 대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상장 적합 여부에 대한 내부 투자심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7일까지 거래소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코마스인터렉티브, 피엠디아카데미, 테라텍, 이푸른 등이 코넥스 1호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정자문인 증권사들은 이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먼저 공개했다가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추후 심사과정에서 누락될 경우 지정자문인으로서 책임 여부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상장작업에 열심이다. IBK투자증권은 계열사인 기업은행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확보한 기업 리스트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기업은행이 코넥스 상장기업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 역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투자은행(IB)사업부문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 후보업체 리스트를 수십여개 정도로 압축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여러 업체를 후보군으로 두고 있는 가운데 광고회사인 코마스인터렉티브 등을 코넥스 개장에 맞춰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기업공개(IPO)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교보증권은 교육업체인 피엠디아카데미를 비롯, 여러 업체를 후보로 두고 코넥스 첫 상장업체 선정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