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사업 빚보증 ‘눈덩이’

입력 2013-05-20 09:49 수정 2013-05-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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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보증 금액 2조4600억 … 지난해보다 183% 급증

대기업집단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빚보증 규모가 올해 들어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무보증 금액이 2조5000억원대에 달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0% 정도 상승했다. 이는 대기업집단 비상장사의 해외사업 수익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16일까지 국내 대기업집단 비상장사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 금액은 총 2조460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83%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지난해 총 채무보증 금액 2조7130억원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대기업집단의 비상장사가 해외 계열사를 지원한 최근 3년을 살펴본 결과, 오히려 지난해에 해외 계열사에 채무보증 현황은 2011년과 비교해 줄고 있었다. 지난해엔 2011년(3조7213억원대)에 비해 27% 감소했다. 올해 2년 전과 같이 다시 빚보증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또 2011년에 채무보증 건수는 총 102건이었으나 총액이 준 지난해는 134건으로 나타났다. 결국 빌린 건수는 많았지만 그 액수는 적었다는 것이다. 올해 전체 46건뿐이나 역시 액수가 많아졌다.

이 같이 대기업집단 비상장사가 해외 계열사에 빚보증을 다시 늘리는 것은 이들 사업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SK그룹의 SK해운이 올해 해외 계열사에 지원한 채무보증 총 금액은 1조3207억원대다. 해당 해외 계열사는 싱가포르법인(SK Shipping Pte. Ltd.), 런던법인(SK Shipping Europe Plc.), 홍콩법인(SK Shipping Hongkong Ltd) 등이 있다. 이들 세 회사 모두 적자사다. 특히 런던법인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CJ그룹의 CJ푸드빌도 해외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을 매년 하고 있다. 지난해 620억원 가량 지원했다. 올해는 170억원(5월 16일까지)을 보증했다. 해당 계열사로는 중국 계열사(CJ Beijing Bakery Co.,Ltd), 베트남 계열사(CJ Bakery Vietnam Co.,Ltd) 등이 있다. 중국 계열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28억원으로 최대 적자사다. 이어 베트남 지사가 20억원 적자로 뒤를 이었다.

효성그룹의 갤럭시아디바이스는 지난해 채무보증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 4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현재까지 63억원을 지원했다. 채무보증 받은 위해극제전자유한공사는 지난해 순손실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68% 늘었다. 청도극제전자유한공사, 혜주극제전자유한공사 등 채무보증을 받은 해외 계열사 등도 지난해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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