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비상경영체제 본격 돌입…“체질개선 한다”

입력 2013-05-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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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경비 절감을 주문하는 등 이달부터‘허리띠 조이기’에 본격 나섰다.

CJ그룹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 실적이 악화하는 등 주요 회사 실적이 시원치 않자 강력한 체질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돌입 시점은 각 계열사 상황에 맞게 조절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손익 위주로 경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을 시작한 것은 이달부터”라며 “계열사마다 자발적으로 실시해 빠른 곳은 3월 말 시작한 곳도 있는 등 시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임직원 정규 출근시간은 30분∼1시간 빨라졌다. 계열사별로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였던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일제히 앞당겼다. 사내방송 시간도 함께 당겼다.

비상경영지침은 계열사별로 시작 시점에 맞춰 대표들이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들은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회사와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자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영에 따른 경비운용가이드도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카드 사용을 규제해 공식 업무가 아닐 경우 엄격히 금지했다. 영업 직군 등을 빼고는 야간시간대 사용도 제한했다.

추가예산 제로화 원칙도 담겼다. 각종 자문료와 용역비용을 줄여 외주업무를 최소화하고 예산이 초과할 경우 조직장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식품 계열사는 영업비용을 확 줄인다. CJ제일제당의 경우 1+1 행사 등 판촉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같이 CJ그룹이 비상 경영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 탓 이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 영업규제까지 겹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재작년 말 자회사로 편입한 대한통운 실적을 합할 경우 영업이익 감소율은 21%에 달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비상경영에 앞서 “경영상 방만한 부분이 있었음을 반성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강한 체질로 거듭나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은 종전 백화점식 경영을 벗어나 핵심제품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구조조정에 나서 이미 접은 분말 카레 사업을 비롯해 간장과 고춧가루 등 수익이 시원치않은 사업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 각종 규제로 CJ푸드빌과 CJ프레시웨이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적자를 내던 CJ E&M의 경우 지난해 겨우 흑자 전환했지만, 올해 상황이 좋지 않아 곧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당분간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통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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