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국제컨퍼런스]“자선과 도덕 넘어 비즈니스에 가치 더해야”

입력 2013-05-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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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게보그 본 네덜란드 CSR표준협회 사무총장

ISO 26000과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둘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가겠다.

우선 ISO 26000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침으로 정부, NGO(비정부기구), 소비자단체 등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래 세대의 능력을 손상시키는 일 없이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개발’을 뜻한다.

사회적 책임이 조직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지속가능한 발전은 지구에 관심을 쏟는다. 사회적 책임의 중요한 목표는 바로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다.

ISO 26000은 4년의 준비기간과 6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0년 1월 제정됐다. 현재 ISO 26000은 새롭게 재정비되고 있다. ISO 26000은 부수적인 것에서 전략의 핵심으로 바뀌었고, 가치 보호에서 가치 창조로 초점을 이동했다. 미래의 문제를 얘기하기보다는 현재의 이슈에 집중하며, 자선과 도덕을 넘어 핵심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하자는 점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그 외에 위기보다는 도전과 기회를 주목하며, CSR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기보단 격려를 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사회적 책임에는 7가지 원칙이 있다. 책임감, 투명성, 윤리적 행동, 이해관계자의 관심사 존중, 법의 규율에 대한 존중, 국제 행동 규범에 대한 존중, 인권 존중 등이다. ISO 26000에서는 인권, 노동, 환경, 공정관행, 실천,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참여, 사회개발 등 핵심주제를 실행할 때 필요한 실무적 지침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ISO 26000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언어와 용어, 개념, 정의를 공유하고 있으며 실제 적용 가능한 사회적 책임의 원리를 제공한다. 또 구현을 위한 실천 지침을 담고 있으며 ISO 9001, ISO 14000 등 널리 알려진 시스템과의 연관성도 높다.

ISO 26000은 현재 74개국이 도입했다. 44개국은 국가표준으로 채택했고 17개국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ISO 26000을 도입할 예정이며 13개국은 보류 중이다. 네덜란드 표준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ISO 26000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에서 특히 ISO 26000 도입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ISO 26000을 주제로 한 공개포럼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ISO 26000의 접근성과 적용성을 개선하며, 이해관계자의 실질적 참여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 모여 다함께 사회적 책임과 ISO 26000을 전 세계적으로 전파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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