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기관장들의 무더기 ‘사의 표명’… 교체 ‘본격화’

입력 2013-05-14 09:27 수정 2013-05-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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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강승철·안승규·허증수 등… 가스공사는 신임 사장 공모 진행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면서 기관장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공기업은 벌써 신임 사장 공모까지 진행, 첫 기관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다수의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면서 “언론에 알려진 숫자보다 (사의 표명을 한 기관장들이) 더 많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기관장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1명뿐이다. 이외에는 모두 교체 가능성만 점쳐졌고 사의 표명 여부는 대내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주 사장 이외에도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외에도 몇 명이 더 있지만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친(親) MB인사’라는 점이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과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임기를 약 1년3개월이나 남겨놨지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따라 공공기관장을 교체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도 이명박 정부 시절 인수위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한 친 MB인사로 꼽힌다. 약 1년 이상의 임기를 남겨뒀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동안 ‘교체 1순위’로 꼽혀왔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과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 역시 현대건설 임원 출신으로 친 MB인사다. 특히 정 사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도 1년씩 두 번이나 임기를 연장해 기관장을 유지, 올 초부터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사의를 표명한 기관장들이 추가로 더 있음을 감안하면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의 물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교체 1순위 기관장들의 사의 표명이 끝나고 나면 이제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들의 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장이 사의를 표한 가스공사는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지난 13일부로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 기관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새 정부 들어서 산업부 내 첫 기관장 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신임 사장 공모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절차 상 사장 선임까지는 주주총회를 거쳐 약 60일이 걸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 내 첫 교체 기관장은 다음달 말께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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