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놀라게 한 기업 주가, 결국 내리막길

입력 2013-05-14 09:26 수정 2013-05-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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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악재로 주가가 단기 급락한 기업은 시간이 갈수록 주가가 안정적인 종목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 KOSPI 50 종목 중 지난해 4분기 중 주간 기준으로 주가가 투자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락했던 경우가 2번 이상 이었던 종목의 올해 1월~5월까지 평균 수익률은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 한번 도 그 정도 수준까지 주가가 급락한 일이 없는 종목의 수익률은 -2%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KOSPI 50 종목에서 2013년 1월~5월까지 수익률이 높았던 5개 종목 중 2012년 4분기 주간 기준으로 투자자들의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하락한 일이 있었던 종목은 없다.

상승률 1위인 SK텔레콤(47.86%)을 비롯해 NHN(28.63%), 삼성카드(15.61%), KT(13.38%), LG전자(13.04%) 등은 모두 작년 4분기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인 종목이다.

2013년 중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순위로 6위~10위의 종목을 보면 2012년 4분기 중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를 넘어 주가가 하락했던 기업은 엔씨소프트 하나뿐이다.

반면 2013년 중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2012년 4분기 중 주가가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 밖으로 하락한 경우가 2번 이상 있었던 종목들이다.

예를 들어 4월 중 주가가 폭락해 투자자들을 매우 놀라게 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이나 GS건설은 2012년 4분기에도 주간기준으로 각각 3회와 5회, 투자자들의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주가가 폭락한 일이 있다.

이는 갑작스런 주가급락을 겪어 본 투자자들이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 주식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한 번 놀란 경험이 있는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별것 아닌 악재에도 매우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많은 개인투자자가 시장으로부터 불신을 당하고 나서도 낙폭 과대주를 열심히 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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