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모바일 브라우저업체 UC웹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절반은 UC웹의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할 정도로 UC웹의 중국내 영향력은 막강하다.
UC웹은 전일 향후 3년 동안 30억 위안을 투자해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고성장 시장의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UC웹은 오는 2016년 해외 시장에서 10억명의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UC웹의 모바일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4억명이며 중국 외 시장 사용자들은 1억명에 그치고 있다.
UC웹의 이같은 계획은 다른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는 상반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아직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중국의 인터넷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보호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우융푸 UC웹 회장은 “다수의 기업들이 두려워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 외 인터넷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시기가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전 세계가 PC 시대에 미국 기술 기업의 선례를 따랐지만 우리는 모바일 인터넷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개발 기술을 빠르게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은 미국 인터넷업체들이 침투하지 못한 국가 중 하나다.
중국 당국의 자국기업 보호 정책 뿐만 아니라 현지 인터넷업체들이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베이는 중국 현지 리테일업체 타오바오와 알리바바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구글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중국 정부의 검열에 하락하고 있는 반면 중국 현지 업체인 경쟁사 바이두는 혜택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