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와 생활 양식에 부응하는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저가 브랜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를 위해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 매장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들 가구 매장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꾸며졌고, 위치는 교외의 대형 매장이 아닌 터미널 역사(驛舍)나 역에 가까운 도심형인 것이 특징이다.
건설업체들도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 매장을 설계할 때 고객이 가격을 비교하면서 매장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으며, 1층에 몇몇 업체를 유치해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존을 형성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는 중산층이나 중상위층이 선호하고 있다. 독신자에서부터 신혼부부, 고품격 삶을 추구하는 가족 등 연령대와 가족형태별로 고객은 다양하다.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는 디자인에 역점을 둬 저가 브랜드의 디자인에 만족하지 못하는 감각적인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를 취급하는 악투스(ACTUS)의 규야마 아키라 사장은 자사 고객층에 대해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고 자신이 편집하는 능력이 있어서 인테리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한다.
고품격 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에 대해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 매장들은 다채로운 인테리어 소품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한다. 또한 브랜드가 가진 세계관을 강조,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꾸미고 창조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최근에는 카페 등도 매장에 도입해 고객이 한층 더 오래 매장에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특징이다.
입지적으로는 교외에 대형 매장을 차려놓기보다는 상업시설에 입점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감각이 뛰어난 고객을 겨냥, 도심 터미널 주변이나 도심에서는 떨어져 있으면서도 주변에 고소득층이 모여 사는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봄에도 신규 상업시설과 기존 시설이 리모델링하면서 많은 매장이 새로 생겨났다. 이들 시설에는 대부분 패스트 패션과 일본 첫 상륙 브랜드, 인기 음식점이 입점했지만 도심 역사나 도심에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 매장을 도입한 사례도 적지 않다.
‘루미네 신주쿠’에는 미사와의 ‘유니코’, 나가레야마 오타카의 모리S.C에는 ‘악투스’가 입점했다. 새로 생긴 상업시설에서도 4월26일에 오픈한 일본 최대 규모인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에는 ‘B-컴퍼니’, ‘이데’, ‘악투스’, ‘무인양품’이 입점했다. 또한 미쓰비시지소가 지어 6월에 문을 여는 ‘마크 이즈 미나토미라이’에서도 ‘악투스’, ‘저널 스탠다드 퍼니처’가 입점한다. 또한 6월 오사카 아베노에도 브랜드들이 몰릴 전망이다.
한층에 매장을 모으는 방식은 대형상업시설인 라라포와 도요스도 도입, 소비자는 다양한 브랜드를 둘러보고 살 수 있고 개발업체는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업체들은 꾸준히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감각적인 소비자가 많이 모이는 상업시설과 향후 이러한 소비자가 많이 사는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꼽고 있다. 요코하마와 가와사키시, 최근 대형상업시설 개발이 진행되는 오미야 지역과 지바의 후나바시 등지다.
대형 매장을 갖고 있는 이케아와 니트리, 도쿄인테리어가구 등 유명 업체들은 계속해서 라이프 스타일형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일본 가구시장 규모는 2조엔대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라이프 스타일형 가구 업체의 매출은 결코 크지는 않지만 항상 까다로운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브랜드를 제공, 단골 고객을 확보해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살아남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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