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사절단, 미국서 ‘숨가쁜 경영행보’

입력 2013-05-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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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공식적인 미국 순방일정에 나선 가운데 수행 경제사절단도 숨가쁜 현지 일정에 돌입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주요기업 대표들은 정부정책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현지 경영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현지에서 ‘재계의 입장’도 정부 측에 전달할 전망이다.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한편, 정년 60세 연장 등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각 기업의 우려감을 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 오너가 총 출동, 극적인 투자발표 나오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 일정을 통해 정부출범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만난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전용기편으로 일찌감치 출국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현대차와 LG, SK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민주화에 화답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만이 침묵해왔다. 따라서 이번 순방길에서 이건희 회장이 어떤 방식이든 정부 측에 화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일환으로 대대적인 투자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오너가의 총출동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이부진·서현 자매를 대동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별도 일정으로 출발해 현지에 합류한다. 이들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 회장이 미국 정·재계 고위층과 만나는 자리에 배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대규모 투자 또는 경제민주화에 적극 화답하는 전략을 내놓는다면 가장 드라마틱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이번 대통령 수행은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몽구 회장, 공식일정 뒤 품질경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에서 품질 전략을 챙기는데 주력한다.

정 회장은 오는 8~9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하락에 대한 대책을 강도높게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콜 사태로 인한 품질경쟁력 제고도 중요하게 챙겨야할 현안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정 회장의 출국길에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전략담당 부회장, 신종운 현대차 품질담당 부회장이 대동했다.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기아차 조지아공장 증설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출국 전 공항에서 “(증설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시장 수요를 쫓아가기 위해서는 생산설비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발언은 여러 여건과 상황이 갖춰지면 증설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당장 증설에 나서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창근 SK의장, 글로벌 경영 첫 행보= SK그룹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박 대통령의 수행 경제사절단으로 첫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김 의장은 6일 오전 유정준 SK E&S 사장 등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SK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김 의장이 해외 경영현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맡은 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 의장은 워싱턴에서 9일까지 머물면서 한·미 경제인들간 협력 증진 등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SK그룹의 사업 현장을 추가로 방문한 뒤 11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김 의장이 이번 방미 일정에서 미국 내 SK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성장을 독려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휴스턴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트레이딩(무역) 및 자원개발 사업 현황을 둘러보고, 산호세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효자 상품이자 최대 수출 품목인 석유와 반도체 부문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 의장은 현장에서 미국 시장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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