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여가비 줄여 양육비에 쓴다

입력 2013-05-02 17:56 수정 2013-05-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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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양육비 부담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미국 매트라이프노년사회연구소(MMI)·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2차년도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

부머 가계의 자녀 양육 및 교육비 지출은 지난 2010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부머 세대란 1955~1963년 사이에 출생한 720만여명의 거대한 인구집단을 가리킨다.

▲한경혜 서울대학교 교수가 2일 조선호텔에서 메트라이프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2차년도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코리아 재단의 후원으로 집필된 이번 2차년도 보고서는 지난 2010년 1차년도 연구에 참여한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4668명 중 3275명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 2차 조사간 가계지출 변화를 살펴보면 베이비부머의 가계생활비는 2010년 283만8000원에서 지난해 283만7000원으로 0.03% 감소했다.

특히 베이비부머는 지난 2년 동안 여가비를 줄여 자녀 양육 및 교육비를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이비부머들의 자녀 양육 및 교육비 지출은 117만6000원으로 1차 조사때의 92만5000원에서 27.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여가비는 15만5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14.6% 감소했다. 한국 부모들의 자녀지원 3종 세트라고 불리는 고등교육 학비·결혼준비비용·신혼집 마련비용 등에 대한 지원양상을 살펴보면 베이비부머의 92%가 자녀들의 고등교육 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의 결혼준비 비용을 ‘거의’ 혹은 ‘상당 부분’ 제공하는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녀 유학비용은 1547만8000원에서 1920만4000원으로 24.1% 증가했고 결혼비용은 3329만4000원에서 3906만2000원으로 17.3% 늘었다.

이번 연구의 공동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러한 소비패턴의 변화는 전체 지출이 감소한 가운데 진행된 변화라는 점에서 50대 베이비부머의 삶의 질이 매우 낮음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미래 노년인구의 모습을 예측하고 사회 및 경제적으로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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