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나는 가수다’가 예능 프로그램의 기존형식을 깨며 방영 3개월 만에 중국 예능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고 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 후난TV가 MBC로부터 포맷을 구매해 제작한 중국버전 ‘나는 가수다’는 1회부터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인기리에 종영됐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결승전을 취재하기 위해 중국 전역과 대만의 취재진이 몰려들었으며 이는 유례없는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결승전은 생방송으로 중국 12개 성의 12개 영화관에서 동시 방영됐으며 가왕을 발표 하기 전 15초 광고는 63만 위안(약 1억 1200만 원)에 팔렸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제작해 중국 예능 블록버스터시대의 막을 열었다고 평가 받았다.
홍타오 중국판 ‘나는 가수다’ CP는 “중국 TV 예능에 대작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러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생방송 프로그램은 중국 시청자들이 처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각 방송사는 ‘나는 가수다’ 이외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인‘차이나 갓 탤런트‘‘보이스 오브 차이나’등을 제작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한국의 엠넷과 후베이 위성 TV가 공동제작에 나선 ‘슈퍼스타 차이나’도 올해 6월 방영 예정에 있다.
이처럼 중국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방송사들은 해외에서 많은 돈을 들여 프로그램의 포맷을 구매하고 유명 스타들을 투입하는 등 투자나 규모 면에서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나는 가수다’와 보이스오브차이나의 후속 제작이 결정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집중 현상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중국의 한 방송사 관계자는 “하나가 잘되면 모두 이 유행을 좇는다”며 “이것이 중국 예능계의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