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은 2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1차전 4-0 승리 포함 2승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바르셀로나는 하지만 전반 우세한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바이에른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공격 빈도에 비해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기며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후반 들어 먼저 0의 균형을 깬 쪽을 바이에른이었다. 아르옌 로벤이 해결사였다. 로벤은 전반 3분만에 공격진영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선제골을 잡아냈고 그것으로 사실상 경기는 끝이었다. 메시까지 빠진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해 후반에만 6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역시 차비와 안드레 이니에스타를 모두 제외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상황에서 바이에른은 후반 27분 헤라르드 피케의 자책골까지 얻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피케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오른발로 공을 걷어냈지만 이 공은 바르셀로나의 골 문 안으로 향했다.
자책골까지 얻으며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후반 31분 토마스 뮐러가 프랑크 리베리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3골차까지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했고 더 이상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도 그대로 3-0으로 마무리 됐다.
이로서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에 1,2차전 합계 2승을 거둔 것은 물론 득실에서도 +7, 0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결승에 올랐다. 바이에른의 결승전 상대는 하루 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전을 통과한 리그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팀들끼리 결승전을 치렀던 전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