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윤호 대한제당 대표 “아버지 유지 받들겠습니다”

입력 2013-05-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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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프리미엄 설탕공장 건립 추진

설윤호 대한제당 대표가 중국에 프리미엄 설탕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영국계 글로벌기업 자본과 대표적인 일본 무역상사와의 합작 형식이다.

1일 대한제당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홍콩 타이쿠 슈가, 일본 스미토모와 합작으로 중국 광둥성에 설탕 가공시설을 짓기로 하고 지난달 24일 홍콩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합작 3사의 지분 구조는 대한제당 33%, 타이쿠 슈가 34%, 스미토모 33%이다. 타이쿠 슈가는 스와이어 퍼시픽의 자회사로 스와이어 그룹은 홍콩 최대 항공사 케세이퍼시픽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스미토모는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 무역상사로 일본 내 서열 3위다.

이들은 이달 합작 법인을 만들고 6월 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와 구두로 공장 건립과 관련해 계약된 상태로 합작 법인 설립 과정에서 투자금의 증액 여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설탕은 중국산 설탕을 정제해 만든 고순도의 설탕이다. 중국 내 고급 이유식, 의약품, 고급 식품 제조업체에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된 설탕은 전량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비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설탕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약 연 200만톤 더 많은 만큼 대한제당의 추가적인 사업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제당그룹은 중국의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난징(南京)의 3개 법인을 통해 중국 내 사료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이들 법인은 지난 7년간 연평균 매출이 14.8% 성장했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대한제당 사료사업부문이 중국 시장에 이미 진출했기 때문에 설탕시장 공략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본사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제당업계 첫 사례로 꼽히는 이번 해외진출은 설 대표가 지난 2010년 타계한 고 설원봉 회장의 해외 진출 의지를 이은 것으로 보인다. 고 설원봉 회장은 폐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출장을 늦추지 않고 해외 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해외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대한제당 관계자는 “대한제당은 반세기 동안 축적해온 설탕 제조기술력과 중국 수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내 프리미엄 설탕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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