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신한지주에 대해 건전성 우려가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000원은 유지했다.
이고은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총 연체율은 아직 양호한 수준이지만 카드부문의 신규 연체율과 실질 연체율은 2010년 4분기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비용을 줄여주던 상각채권 추심이익은 감소하고 있어 대손비용 증가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신한지주의 대손충당금 전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30.4% 늘어난 3900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충당금 전입비용 1300억원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식사지구 집단대출 장기 연체에 따른 충당금 72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600억원은 STX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업종 추가 충당금과 법정관리 신청한 업체에 대한 충당금”이라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2분기 추가 충당금 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라고 가정한다면 1분기 일회성 요인의 합계가 총 세전 780억원”이라며 “2분기 실적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