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 무진’ 지동원·구자철… ‘방출 위기’박주영

입력 2013-04-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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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구자철 임대영입 효과 톡톡… ‘스페인 무대 부진’ 박주영 앞 날은 부정적

‘임대의 전설’.

지난 2011-12 겨울철 이적기간을 통해 원 소속팀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나 맹활약한 구자철을 빗대 수많은 언론은 이 같은 애칭을 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합류 이전까지 치른 19경기에서 3승7무9패(승점 16점)로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지만 그의 합류 이후 승승장구하며 8승14무12패(승점 38점)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구자철은 출장 가능했던 15경기에 모두 출장했고 첫 경기에만 교체로 출장했을 뿐 나머지 14경기에서는 모두 선발 출전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12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은 물론 단 한 개의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던 구자철이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15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주전 공격수 자샤 묄더스와 함께 팀 내 최다득점 공동 1위였다. 올 시즌은 부상이 겹치며 19경기 출장에 그쳤고 전반기에 부상으로 7경기를 결장하는 사이 팀은 강등권에 머물렀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반전을 위해 선택한 카드는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원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현재까지 1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을 잔류의 길로 이끌고 있다.

지동원 합류 이전 아우크스부르크는 1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승점 9점으로 17위에 머물렀지만 31라운드를 마친 현재 7승9무15패로 승점 30점이다. 올 시즌 겨울철 이적기간을 통해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가 지동원 단 한 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지동원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 시즌 구자철에 이어 올 시즌 지동원의 임대 영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음 시즌에도 이들을 팀에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의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데다 지동원 역시 완전 영입에 드는 돈이 결코 적지 않아 이들이 다음 시즌에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남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반면 박주영의 행보는 아쉽다. 아스날에서 존재감이 없어진 박주영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셀타 비고로 임대를 떠났지만 기대와는 전혀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부푼 꿈을 안고 스페인 무대에 입성했지만 21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치고 있다. 선발 출장도 단 8경기뿐이다. 비고의 박주영에 대한 평가 역시 지극히 부정적이다. 완전 영입 혹은 임대 연장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없다. 원소속팀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 역시 “박주영은 다음 시즌 방출대상 중 한 명”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어 다음 시즌 역시 암울하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구자철과 지동원. 그에 반해 임대를 통해 반전을 노리며 스페인 무대를 밟았던 박주영은 우울한 시즌 막판이다. 이들은 모두 임대 신분인 만큼 다음 시즌 어디에서 활약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구자철과 지동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반면 박주영의 상황은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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