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대한민국의 적(敵) 있다?

입력 2013-04-26 08: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진태 의원, 이석기 의원의 북핵 보유 인정하자는 주장에 역공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북한의 주장과 비슷한 논리를 폈다. 국회의 모든 공적행위의 상징인 본회의장에서 북한의 개정헌법과 유사한 논리로, 북핵 보유를 인정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이 의원은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의 핵 보유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의 해법은 실패했다”며 “남한 북한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 회담으로 종전(終戰)선언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먼저냐, 평화체제 수립이 먼저냐 하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공허한 논쟁으로 시간만 끌며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는 일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보다 군축이나 종전협상 회담에 중점을 두자는 뜻으로, 북한의 주장과 비슷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개정헌법에서 ‘핵보유국’을 명시한 바 있다. ‘핵무력 건설’을 당의 노선으로 못 박은 셈이다.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대북협상이 불가능해졌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북한의 의도가 깔려있다.

그는 또 개성공단 인질 억류 시 군사조치를 언급한 김관진 국방부장관 등에 대해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의원은 “그 결과가 무엇이냐. 긴장은 더욱 격화되고, 국민들은 불안에 떨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비롯한 잇단 위협은 비판하지 않았다.

이 의원 발언 직전 질의에 나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사마천의 사기에 외부의 적은 적이 아니란 말이 나온다. 내부의 적이 그만큼 더 무섭단 말”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도 대한민국의 적(敵)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이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 대해 기권하고,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을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하고 애국가와 태극기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종북 세력 국회의원이 바로 그들”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67,000
    • +1.24%
    • 이더리움
    • 3,647,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484,800
    • +3.3%
    • 리플
    • 810
    • -7.53%
    • 솔라나
    • 215,000
    • -2.67%
    • 에이다
    • 486
    • +1.67%
    • 이오스
    • 665
    • -0.15%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40
    • -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800
    • -3.13%
    • 체인링크
    • 14,620
    • +0.9%
    • 샌드박스
    • 367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