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사용 의혹”

입력 2013-04-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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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개입 가능성에 주목

미국 백악관이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겔 로드리게스 백악관 상원 연락관은 25일(현지시간) 존 매케인과 칼 레빈 등 상원의원들에 보낸 서신에서 시리아에서 발견된 증거들과 잠재적인 희생자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반군에 대해 신경가스인 사린 등 화학무기를 사용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정부의 신뢰도는 제각각”이라고 말해 아직 미국 정부가 100% 확신할 수 있는 정보는 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번 주 초만 해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단지 의혹에 불과하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이날 연설에서는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새로운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우리는 모든 사실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한계선을 넘는 것이며 미국의 태도를 바꿀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다만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부담에 시리아에 대한 개입을 꺼려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도 거절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로드리게스 연락관은 서신에서 “우리의 최근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국의 개입은 하나의 정보 평가로는 불충분하다”면서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좀 더 믿을만하고 확실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시리아 반군과 다른 나라와 함께 증거 수집에 주력하고 있으나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인 알레포와 홈스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정부는 시리아 사태 당시 서로 다른 날과 지역에서 사망자들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찾았다.

한 영국 고위 관리는 “두 곳에서 수집한 증거를 보면 아사드 정권이 사린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이들 증거만으로 화학무기 사용 규모와 사용된 정확한 위치, 사린이 무기화됐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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