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상, 돌아온 ‘펀드 대통령’

입력 2013-04-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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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 ‘케이클라비스아이’ 대표로 복귀… 자본금 20억원 규모

구재상 전 미래에셋 부회장이 회사를 떠난 지 7개월 만에 투자자문사 대표로 컴백한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에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자문사 설립 신청을 끝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5월 중 ‘케이클라비스아이’라는 명칭으로 자문업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주들이 자본금을 출자해 자문사를 설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케이클라비스아이’의 경우 설립 최소 요건인 20억원 전액을 구 부회장이 출자한 것으로 안다”며“자문사 등록 신청 후 최종 신청 등록까지 1개월에서 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5월 중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클라비스아이는 자문업과 일임업을 동시에 신청했다. 주식형 일임 업무는 물론 자문형 랩 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출범 인력은 구 전 부회장 등 4명이다. 한때 동거동락했던 미래에셋 출신들이 주축이다. 금감원에 제출한 등록 신고서에는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이정훈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기획본부장이 올라있다. 이 전 본부장은 KDB대우증권, 국민연금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올해 초까지 미래에셋운용에 몸 담아왔다. 그는 미래에셋운용에서 운용기획과 리스크 쪽 업무를 담당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정훈 본부장을 비롯해 박진호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 강두호 한국창의 투자자문 부사장도 합류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이들 모두 미래에셋의 전성기를 이끌던 공채 멤버들이었고, 한국형 주식펀드의 신화를 이룬 주역이었기 때문에 업계에서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시작은 자문사로 출발하지만, 트렉 레코드를 쌓은 후 규모를 키우거나 운용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워낙 구재상이라는 브랜드가 펀드시장에서 독보적 이었던 만큼, 그의 복귀가 증시에도 활력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96년 옛 동원증권 최연소 지점장을 지낸 구 전 부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현만 수석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 설립을 주도한 창업공신이다. 구 전 부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총괄하던 전성기에는 미래에셋이 운용하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무려 35조원을 웃돌았다.

실제 그는‘인디펜던스펀드’,‘디스커버리펀드’ 등 미래에셋 대표 주식형 펀드 운용을 총괄하며 국내 펀드시장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 대표펀드인‘인디펜던스펀드’는 2011년 4월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국내 공모펀드 역사상 최초로 100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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