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눈치보기 여전...문의는 늘어

입력 2013-04-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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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시기와 소급 적용 여부가 중요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집값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술렁이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4.1부동산대책 입법 방향을 확정짓자 수혜 단지 중심 일선 중개사무소에는 매물 동향과 집값 전망을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호가 상승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매도자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싸게 팔려고 내놨던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한껏 호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매수자들은 "서두르면 유리할 게 없다"며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18일 강남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대책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주판알을 튕겨보는 매도·매수자들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된 모습이다.

강남구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대책이 발표되자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싹 거둬들이며 호가가 상승했다"며 "1단지 전용 35㎡가 하루새 1000만원 오른 5억7000만원에, 4단지 전용 50㎡는 1500만원 오른 7억5000만원에 매물 가격이 조정됐다"고 말했다.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50층 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인데다 단지 전체가 85㎡ 이하로 이번 세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수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2000만~3000만원 급등하고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며 "대책 시행시기가 확정된다면 시장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호가도 주택형별로 5000만~6000만원 급등했다. 76㎡형이 지난달 7억7000만원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는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느긋해진 집주인들이 가격 오르는 걸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인 탓에 10여 개에 달했던 매물이 지금은 전용 76㎡형 1~2개만 남아 있다.

저가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기대되고 있다. 관건은 매수자들의 추격매수로 인해 거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냐는 것이다. 매수자들의 관심은 커졌지만 올라버린 가격을 쫓아가기 힘들어 매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대책의 시행시기와 소급적용 문제가 확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치동 O공인 관계자는 "매수자 문의가 증가했지만 정작 계약하겠다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아직 대책 불확실성이 남았기 때문인데 이번 주말에 매도·매수자 간 힘겨루기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세제 감면의 효과는 강남권 소형 아파트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양도세 자체가 시세차익에 대해 물게 되는 세금이기 때문에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지역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기수요가 많은 강남 재건축 단지나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대책 효과가 지속되고 강북이나 경기 남부권 등으로 퍼지기 위해선 시행시기 등 불확실성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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