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피, ‘동아쏘시오홀딩스’ 34% 올라 1위

입력 2013-04-16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주사 전환하며 34% 급등, KC그린홀딩스 2위… 매출 감소한 ‘GS건설’ 28.88% 떨어지며 불명예

4월 둘째주(4월8~12일) 코스피 지수는 북한 리스크와 엔저 부담, 1분기 실적 우려 등 갖은 악재에 휘청거렸다.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5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901.96까지 하락했다가 기관의 매수세로 1920선을 회복했지만,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전주대비 0.15%(3포인트) 하락한 1924.23으로 마감했다.

대규모 어닝 쇼크를 발표한 GS건설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STX그룹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동아제약에서 분할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효과에 한 주간 35% 가량 상승하면서 상승률 1위 종목으로 꼽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지주사 전환 효과 ↑ =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까지 4월 1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동아쏘시오홀딩스다. 주가는 9만1000원에서 12만2500원으로 치솟으며 상승률은 34.62%에 달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경영권 강화로 인한 안정적인 영업가치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 말 지주사 전환을 공시하고 올해 3월 1일 인적·물적 분할을 동시에 추진했다. 기존 동아제약을 분할해 존속법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만들고 그 아래 전문의약 사업을 담당하는 상장법인 동아에스티를 두었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낮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는데 분할 이후 경영권 강화를노릴 수 있게 됐다”며 “신설 사업부문인 동아에스티 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사업부를 보유한 홀딩스가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 가치는 동아제약 가치”라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박카스 등을 보유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승률 26.99%를 기록한 KC그린홀딩스가 2위에 올랐다. 기업분할을 거쳐 지주회사로 전환한 KC그린홀딩스는 2010년 1월 분할 재상장됐다. 재상장 첫날 주가는 하한가인 6800원에 그쳤고 지난해 5월 1820원까지 밀렸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52주 최고가인 7810원에 마감했다.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때 편입한 우량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다시 부각된 덕분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상승률 17.39%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른 한솔제지도 지주사 전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가칭 한솔홀딩스)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투자부문이 한솔홀딩스로 바뀌고, 한솔CNS 투자부문은 한솔CSN투자로 이름을 변경한 뒤 한솔홀딩스로 합병하게 되는 것.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그룹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솔제지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올해 인쇄용지의 실적회복으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되면서 잠재부실이 소멸돼 순자산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주가가 레벨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그룹내 IT부품업체 한솔테크닉스는 삼성그룹과의 시너지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률 14.16%를 기록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선 충전기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탑재할 무선충전기능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판단되고 현재 한솔테크닉스, 알에프텍이 무선충전기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부터 LED업황 개선과 올 하반기 무선충전기를 포함한 신규사업 본격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S건설, 어닝쇼크에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GS건설이다. 지난 10일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23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5354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3860억으로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의 1분기 어닝쇼크는 중동에서의 플랜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또 신용도에 비상이 걸리면서 주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2일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의 제124, 125회 등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AA-)를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GS건설의 1분기 손실내용이 대부분 올해와 내년 완공예정인 해외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기타 진행과 예정사업장에서 추가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 속에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하락률은 21.64%에 달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수익의 해외 공사 매출이 지속되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공사 종료를 앞둔 사우디 마덴, 아랍에미리트(UAE) 보루즈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으로 원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4월 첫째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STX그룹주들이 하락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STX그룹주는 STX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정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열사 매각 등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STX팬오션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1: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24,000
    • +3.07%
    • 이더리움
    • 3,170,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434,700
    • +4.47%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180,400
    • +2.44%
    • 에이다
    • 460
    • -2.34%
    • 이오스
    • 665
    • +1.84%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3.15%
    • 체인링크
    • 14,130
    • +0.43%
    • 샌드박스
    • 343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