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 마스터즈 우승으로 '호주의 악연' 탈출

입력 2013-04-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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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훤칠한 체격에 호감형 외모, 여기에 호주선수 최초의 마스터스 우승자라니...'

아담 스콧이 제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자로 부상하며 호주인들 뿐 아니라 세계 골프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스콧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호주 선수에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던 마스터스에서 최초로 호주선수로 우승했기 때문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애덤 스콧(33·호주)이 앙헬 카브레라(44·아르헨티나)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그동안 호주 선수들은 브리티시오픈에서 9차례 우승했고 PGA챔피언십 4회, US오픈에서 2회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마스터스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년에는 마스터스에서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 나란히 공동 2위, 제프 오길비가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호주선수가 세 명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은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몫이었다.

그렉 노먼은 1986년과 1987년, 1996년 등 세 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러 마스터스와의 악연이 가장 깊었던 선수였다.

아담 스콧은 200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06년 투어챔피언십, 201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에서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에서 9승 등 프로 통산 20승을 거뒀고 메이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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