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에서 14일(현지시간) 새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 사후 첫 대선이다.
전국 1만3810여개 투표소가 이날 오전 6시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투표 마감시간은 오후 6시다.
당국에 등록된 유권자수는 1890만여명으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기표 시스템을 통해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과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가 야권 통합연대 후보로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한다.
선거에 앞서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마두로가 10%포인트 가량 차이로 카프릴레스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첫 공식 개표결과는 이날 자정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베스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카프릴레스를 11%포인트 차로 누르고 4선에 성공했으나 암이 재발하면서 지난달 5일 사망했다.
투표율은 당시 80.9%를 기록해 2006년 대선 때의 74.69%를 웃돌았다.
이번 선거에는 차베스 집권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반 차베스 성향의 베네수엘라 국민들도 참여한다.
남부 마이애미는 베네수엘라 이주민 집단 거주 지역이다.
미국과 마찰을 빚던 베네수엘라 정부가 작년 초 마이애미 영사관을 폐쇄한 탓에 투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이들은 자비를 들여 남부 조지아주 뉴올리언스 영사관까지 찾아가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