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회장 알앤엘삼미 경영권 노린다

입력 2013-04-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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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바이오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가운데 라정찬 회장이 알앤엘삼미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김지택 씨와 알앤엘바이오의 지분율 차이는 1%에 불과한 상황으로 잠재 보유주식을 감안하면 이미 역전됐다.

지분율 격차가 줄어든 데는 김지택 씨의 보유지분 매각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지택 씨와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은 482만9215주로 지분율은 16.56%다. 지난 3월12일 김 씨는 보유지분 가운데 270만주를 라정찬 회장과 알앤엘내츄럴측에 각각 100만주와 170만주 장외 매각하면서 지분율은 기존 30.80%에서 절반가까이 줄었다. 매수 평균단가는 주당 1000원으로 매도 당일 알앤엘삼미 종가가 375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세배 가까운 웃돈을 주고 매입한 셈이다.

라 회장은 지분 매입 보름만인 27일 알앤엘내츄럴에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알앤엘내츄럴의 알앤엘삼미 보유지분은 400만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알앤엘바이오 및 특수관계인(라회장, 알앤엘내츄럴, 알바이오스타)의 알앤엘삼미 지분율은 15.55%로 최대주주와의 격차는 29만4215(1.01%)에 불과하다.

장부상 김지택 씨가 최대주주인 점은 맞지만 잠재 보유주식까지 감안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신주인수권표시증서 550만주를 라정찬 회장(420만주), 알바이오스타(130만주)를 보유중이기 때문이다.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상의 주권 보유비율은 15.55%지만 주식등의 보유비율은 28.96%에 달한다. 신주인수권 권리행사 시작일은 2014년 4월1일로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알앤엘삼미는 2010년부터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지난해 말 추진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주식 가치 희석을 우려한 김 씨 등의 소송에 막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알앤엘바이오와의 합병도 무산됐다.

라 회장이 알앤엘삼미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는 것에 대해 회사측도 부인하지는 않는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복잡한 상황속에 라정찬 회장이 무리를 해서라도 알앤엘삼미 경영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알앤엘바이오 정상화를 위해 자회사 매각 추진은 물론 300억 유상증자 관련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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