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투자·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9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물가안정 흐름 속에 서비스업생산·투자 등 일부 지표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광공업생산·소비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2월 취업자 증가폭이 20만1000명으로 지난해(32만2000명)보다 감소한 가운데 고용률·실업률 등 지표의 부진도 지속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2월 서비스업생산이 전달보다 1.7%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이 반도체 등의 감소에 따라 전달보다 0.8% 줄었다. 소비도 비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1%가 줄었다.
2월 중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3월 아파트가격 매매가격은 0.1% 떨어졌고 전세가격은 0.5%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은 전달 0.2%보다 다소 줄었고 전세가격 상승폭은 전달 0.3%보다 상승한 수치다.
다만 3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보육료 지원확대에 따라 1%의 안정세를 지속했다. 수출은 IT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0.4% 증가했고 수출과 수입의 차액도 33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세를 이어갔다.
국내금융시장은 미국의 재정불안, 이탈리아·키프로스 등 유럽 경제의 회복 지연, 북한 관련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계속되되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거시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등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생활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