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민간기업이 1000개를 넘었으며 투자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중국 민간자본이 전체 고정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는 2020년에 80%에 이를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바오위쥔 중국 민영경제연구회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오위쥔 회장은 6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 8년간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18%에 이를 것”이라며 “민간자본의 활약 없이 이런 전망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이려 한다”면서 “이는 민간기업에 도전과 기회를 같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경제연구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민간기업 수는 1085만개에 달했고 이들의 자본은 31조 위안(약 5656조원)이 넘었다.
또 민간기업이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61%에 이르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지난해 농촌 제외 고정자산 투자규모는 36조5000억 위안에 달했다. 또 지난 1~2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민간기업들은 해외투자도 주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딜로이트투쉬토마츠차이나의 루보칭 수석 집행이사는 “지난해 1분기에 민간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건수가 국영기업보다 많았다”면서 “이들 민간기업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간기업들은 M&A를 통해 브랜드를 구축하고 해외시장 마케팅 채널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40개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3년 안에 M&A가 활발하게 일어날 분야로 통신과 소비재·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해외 M&A에서는 중국 민간기업들이 농업현대화나 부동산 등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이들 CEO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