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의 3대 전략은 ‘꼬박꼬박’, ‘오래오래’, ‘여기저기’ 로 요약된다. 평균 연령 100세 시대인 만큼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 배분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숙 우리은행 자산관리(WM)팀 차장은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한 ‘인생이모작 성공콘서트’에서 이 같이 조언했다.
김 차장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퇴 이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은퇴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자산이 비금융자산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을 뿐 아니라 금융자산도 현금·예금 비중이 높아 인플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79.6%가 비금융자산에 치중해 있고 단 20.4% 만을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이 금융자산에 평균 50%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금융자산도 현금이나 예금등에 절반 가까이 몰려 있다.
김 차장은 “예금,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단·중·단기로 적립식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도 국내에 국한되기 보다 미주, 유럽 등 전통 선진국시장과 아시아 시장에도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차장은 복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적은 금액이라도 오랜기간 동안 복리로 꾸준히 납입한다면 향후 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복리를 재산증식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주쟁했다.
이 같은 효율적인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선, 50대부터 차근차근 은퇴자금 마련계획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차장이 제시한 은퇴자금 마련 프로세스는 △목표세우기 △은퇴 준비자산 분석 △은퇴부족자금 마련 설계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군별 상품선택·가입으로 요약된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통해 은퇴 준비자산을 마련하고, 주택연금, 소득창출, 저축으로 부족자금을 준비, 이 자금을 장기·적립식·분산 투자 하라는 설명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구성 이후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