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과 축산물 가격하락과 보육지원 확대로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보다 하락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소지바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3% 올라 2012년 11월의 1.6% 상승 이후 5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2%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지난달보다 0.4%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지난달보다 0.4%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8%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2.7%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보다는 1.0%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2월보다 교통부문과 주택·수도·전기·연료부문이 각각 0.7%, 0.6% 올랐다. 주류와 담배부문은 0.2% 상승했고 보건부문과 오락·문화부문은 0.1%씩 올랐다. 반면 기타상품과 서비스부문은 2.9% 하락했고 교육부문과 식료품·비주류음료는 각각 1.0%, 0.9% 하락했다. 가계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부문은 지난달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보다는 기타상품·서비스(-1.1%) 교통부문(-0.2%), 가정용품·가사서비스부문(-0.1%)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올랐다. 특히 주택·수도·전기·연료부문이 3.8% 급등해 서민들의 공공요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지난달보다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전북(0.2%)이었다. 경북(0.1%)과 대구(변동이 없음)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소비자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