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까닭은 소득이 거의 늘지 않은 가운데 지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012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총저축률은 30.9%로 0.7% 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총저축률의 둔화가 문제되는 것은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총저축률은 2009년 30.2%를 기록한 뒤 2010년 32.1%로 상승했지만, 2011년 31.6%, 2012년 30.9%대로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저축률의 추이는 2009년 1.6%로 줄었다가 2010년 3.9% 증가한뒤 2011년과 2012년 각각 2.6%, 2.5% 하락세를 이어간 국민총소득(GNI)의 추이와 일치한다. 이와 함께 꾸준히 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는 국민들의 저축 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저축률 증진을 위해 재형저축 등의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지만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국민소득의 여력이 증진되지 않는한 그같은 정책은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