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반 막판 역전골...한국, 카타르에 극적인 2-1 승리

입력 2013-03-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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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세레머니 중인 한국대표팀(사진=연합뉴스)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4-4-2 전술을 택했다. 김신욱과 이근호를 최전방에 선발 배치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구자철 그리고 좌우 미드필더로 지동원과 이청용을 각각 기용했다. 중앙수비수로는 곽태휘와 정인환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풀백은 박원재와 오범석이 맡았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이동국과 김신욱 사이에서 고민했던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제공권에서 강점을 지닌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압도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카타르 진영에서 많은 공중볼을 따냈고 그가 떨궈 준 공은 이선 공격수들에게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김신욱과 이선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전반 내내 한국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청용 재치있는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는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 전반에만 코너킥 6개를 얻어낼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반면 카타르는 전반 내내 단 1개의 코너킥도 얻어내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전반전에 공격을 주도하고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한 점이 아쉬웠다.

후반들어 최강희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8분만에 지동원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동국을 투입한 것. 이동국의 투입으로 한국은 이동국-김신욱 투톱이 가동됐고 이근호는 지동원의 뛰었던 왼쪽 미드필더를 맡았다.

이동국을 투입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동국은 투입 직후 곧바로 문전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지만 이동국의 헤딩슛으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결국 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던 이근호가 주인공이었다. 이근호는 공격 진영 왼쪽에서 박원재가 올려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마무리 했다. 골 문 앞으로 약간 전진해 있던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절묘한 헤딩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선제골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불과 3분 뒤 칼판에게 오른발 동점골을 허용한 것. 칼판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구석을 향해 낮고 빠른 슛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사실상 경기장의 절반만 사용하다시피 할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그럼에도 역전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한국은 후반 34분 지친 이근호를 대신해 손흥민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은 지진 카타르 수비수들을 상대로 활발한 돌파를 선보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번번이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정규시간 내에 결국 역전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한국은 후반 인저리 타임이 5분이나 주어졌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에서도 또 다시 인저리 타임이 적용된 후반 인저리 타임 6분째에 접어들어서 손흥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문전 혼전 중 이동국이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왔고 이 공이 골대 밑으로 떨어지자 골문 앞에 서 있던 손흥민이 가볍게 골 문 안으로 차 넣어 역전골을 기록했다.

극적인 역전골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이로써 5경기를 치른 현재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을 기록해 A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과 레바논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2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은 있지만 우즈베키스탄보다 1경기를 덜 치러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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