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10대 과제]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도약한 중국, 에너지 안보 정책 변할 듯

입력 2013-03-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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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자원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일평균 석유 수입량은 612만 배럴로 같은 기간 미국의 석유 수입량인 598만 배럴을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해 하루 원유 및 석유정제제품 수입량은 714만배럴로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572만배럴로 늘어났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이 1970년대 중반 이후 유지해 온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자리를 처음으로 빼았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경우 석유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미국은 자국 내 석유 생산량 증가로 수입을 대체하면서 양국의 순위가 바뀌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은 셰일유전 개발 붐이 일면서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출하는 가솔린·디젤·등유 등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일평균 석유 생산량은 8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더 많은 석유를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1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회원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 회원국보다 20만 배럴 많은 449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세계 주요 해상수송로 순찰을 강화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1위 석유 수입국 자리를 유지하는 동안 원유 수송선을 보호하는 것을 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삼았다. 하지만 양국의 순위가 뒤바뀜에 따라 이제는 중국이 안전한 석유 공급선을 위한 역할을 짊어지게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석유 수입량의 변화가 세계 천연자원을 둘러싼 지정학적 구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국영 에너지기업을 통해 주요 석유 생산국인 수단·앙골라·이라크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자원외교 정책에 나서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라크·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OPEC 회원국에 대한 석유 의존도가 낮아짐에 따라 기존의 중동 중심 외교정책을 바꿀 전망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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