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누드스토르프 레고 CEO “이제는 아시아다”

입력 2013-03-19 15: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시아시장 지난 수년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

▲레고를 파산 위기에서 구해낸 외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 CEO가 중국 내 첫 공장을 건설하는 등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누드스토르트 CEO가 지난 2009년 10월2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글로벌경영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덴마크의 유서 깊은 완구업체 레고를 파산 위기에서 살린 외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고가 아시아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고자 상하이 인근 자싱에 중국 내 첫 공장을 짓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시아는 레고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작은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 지역의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50%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등 아시아의 부모들은 자녀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보다는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하나 레고는 창의력과 손재주를 키워주는 교육용 효과로 부모들의 호의를 얻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크누드스토르프 CEO는 앞으로 수년간 아시아의 성장률이 북미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회사의 희망을 걸었다고 WSJ는 전했다.

레고가 중국에 공장을 짓는 것도 늘어나는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레고 대변인은 “우리는 비용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핵심 시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려는 전략으로 중국을 선택했다”면서 “중국 공장은 오는 2017년에 아시아 공급의 70~80%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컴패니스앤마켓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는 2016년 세계 최대 완구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크누드스토르프 CEO는 회사가 파산 위기에 몰렸던 지난 2004년 취임했다. 당시 레고는 경쟁격화에 따른 가격 인하와 출산률 저하에서 비롯된 아동 인구의 감소, 어린이들의 장난감에 대한 흥미 저하 등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활로를 찾고자 책과 영화, TV 등 여러 아이템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오히려 회사의 재무구조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크누드스토르프 CEO는 레고가 살아남으려면 자녀와 같이 레고를 즐기는 아버지 등 충성 고객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혁신적이며 사용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또 공급망 측면에서는 레고 블록의 품질을 저해시켰던 많은 특이한 블록을 없앴다. 7명이나 됐던 생산 담당 임원을 두 명으로 줄이고 당시 전체 직원의 절반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레고는 크누드스토르프가 CEO로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크누드스토르프 CEO가 아시아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임시현, 개인전 금메달ㆍ남수현 은메달…3관왕 달성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양지인, 권총 25m 금빛 명중… 또 한 명의 스나이퍼 [파리올림픽]
  • 안세영,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방수현 이후 28년 만 [파리올림픽]
  • 뉴 레인지로버 벨라, 우아한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시승기]
  • 휘발유 가격 6주 만에 내렸다…"당분간 하락세"
  • 설탕세ㆍ정크푸드 아동판매 금지…세계는 ‘아동 비만’과 전쟁 중
  • 고3 수시 지원전략 시즌 “수능 없이 ‘인서울’ 가능한 교과·논술전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59,000
    • -1.56%
    • 이더리움
    • 4,115,000
    • -2.4%
    • 비트코인 캐시
    • 514,000
    • -6.29%
    • 리플
    • 784
    • -1.26%
    • 솔라나
    • 201,900
    • -6.53%
    • 에이다
    • 510
    • -0.39%
    • 이오스
    • 704
    • -2.63%
    • 트론
    • 177
    • +1.72%
    • 스텔라루멘
    • 132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100
    • -2.75%
    • 체인링크
    • 16,550
    • -1.25%
    • 샌드박스
    • 384
    • -3.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