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 … 판도 변화 이나

입력 2013-03-19 10:11 수정 2013-03-19 11: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LG 방식인 WRGB로 대형 TV 패널 제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55인치 OLED TV.
삼성과 LG의 TV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에서 LG 쪽이 승기를 잡고 있다. 3D 기술에서는 LG의 FPR(필름편광) 방식이 삼성의 SG(셔터글래스) 방식을 출하량에서 처음 넘어섰고, 차세대 OLED 기술에서도 삼성이 LG 방식인 WRGB(화이트 RGB)로 대형 TV 패널 제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WRGB 방식 OLED 패널 라인 구축을 위해 최근 일부 장비업체들에 구매의향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2분기 중 본격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기존 RGB 방식 외 LG가 채택한 WRGB 방식 투자를 검토해 왔다.

실제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달 26일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WRGB 방식을 준비 중이냐는기자의 질문에 “기술에 대해서는 범위나 종류에 상관없이 최종적으로 소비자한테 이득을 줄 수 있다면 모두 다 검토한다”며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삼성은 그 동안 반응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뛰어난 차세대 OLED TV를 RGB 방식으로 개발해 왔다. 이 방식은 원색을 표현하는 데 유리하지만 수율이 낮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대규모 생산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 TV의 색을 구현하는 기술적인 문제 해결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년 전 치열한 논쟁을 벌이며 감정싸움으로 까지 번졌던 3D 기술 경쟁도 최근 LG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LG전자가 주도하는 FPR 방식의 3D TV가 그동안 주류였던 삼성전자의 SG 방식을 처음 추월한 것이다.

지난 1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FPR 방식 3D TV 패널은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762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SG 방식 패널은 56% 늘어난 715만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열세였던 FPR 패널의 시장 점유율은 51.6%로 48.4%를 기록한 SG 패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011년 1분기만 해도 FPR은 20% 수준에 머물고 SG는 80%에 육박했으나, 이후 격차는 점차 좁혀졌다.

SG 방식은 화면에 좌·우 영상을 번갈아 표시하면 배터리가 장착된 전용 안경이 이를 포착해 입체영상을 구현한다. FPR 방식은 한 화면에 좌우 영상을 동시에 보여주면 구조가 단순한 편광 안경을 통해 3D로 인식한다.

업체별 3D TV 시장점유율(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27%로 1위를 지켰으나, 2010년 37%, 2011년 31%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FPR 방식의 확산에 힘입어 2010년 6%에 그쳤던 점유율이 2011년 14%로 늘었다. 지난해는 18%로 소니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95,000
    • +0.06%
    • 이더리움
    • 3,696,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497,600
    • +2.39%
    • 리플
    • 824
    • -1.79%
    • 솔라나
    • 216,700
    • -2.3%
    • 에이다
    • 488
    • +0.83%
    • 이오스
    • 675
    • +0.45%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42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900
    • -0.51%
    • 체인링크
    • 14,890
    • +0.47%
    • 샌드박스
    • 372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