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쇼핑]혼수가전, 전문가들이 말하는 ‘알뜰 절약법’

"필요한 목록부터 작성하세요"

▲혼수철을 맞이해 예비 부부가 전자제품 매장에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하이마트)

“올봄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오늘 한 전자마트에 가서 가전제품 견적을 한번 내봤는데요. 모델명을 적어와 인터넷에서 최저가를 찾으니 모델별로 최대 10만원까지 차이가 나더라고요. 전체를 다 합한 가격을 비교해 보니 매장가와 인터넷가가 거의 70만원 넘게 차이가 났어요. 이럴 경우 인터넷에서 사도 괜찮을까요?”

한 예비신부가 82쿡닷컴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궁금증이다. 혼수철을 맞아 혼수가전을 사려는 예비 부부들은 많지만 저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만의 혼수가전 고르기와 절약법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혼수가전 구매, 이것만 명심해라! =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혼수가전은 그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하나같이 강조한다.

무턱대고 비싸고 인지도가 높은 혼수가전을 준비했다가는 볼품없는 혼수가전이 될지도 모른다. 자신이 구상하는 생활에 맞는 혼수가전을 준비하는 것이 혼수가전 구매 요령 제1원칙이다.

필요한 가전 목록을 작성해 꼭 필요하고 활용도가 높은 가전 중심으로 구매해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목록을 작성하며 가전제품별 필요한 사양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공간과 제품의 크기도 고려해야 한다. 무턱대고 큰 사이즈로 구매하면 주거공간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냉장고는 가족계획 등을 고려해 적절한 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당장 필요한 크기만 따져서 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다.

이밖에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제품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사나 브랜드 할인전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의 밑거름이다.

◇전문점·오픈마켓 행사 노려라 = 롯데하이마트는 혼수·이사 고객을 위한 사은품을 내놨다. 전국 동시 세일 기간인 17일까지 삼성전자 LED TV, 냉장고,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삼성 갤릭시 카메라를, LG제품 300만원 이상 구매고객부터는 프라이팬, 냄비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롯데제휴카드로 결제하면 8% 청구할인 또는 롯데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현대제휴카드로 결제하면 5만원 청구할인에 8%포인트 적립이 된다.

전자랜드는 오는 31일까지 ‘혼수, 이사 시즌 맞이 특별행사’를 연다. 500만원, 300만원 이상 구매시 각각 5만 포인트, 3만 포인트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또한 맞벌이 부부, 전업주부, 시댁동거 스타일에 맞게 구성된 제품을 구매하면 5만 포인트 또는 30만원 상당의 뮤지컬 티켓을 증정한다.

오픈 마켓에서도 혼수가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옥션은 혼수가전 등을 최대 65% 할인 판매하는 ‘쇼핑을 지배하는 자’ 행사를 연다. 인터파크는 온라인 전자상가 ‘디지털 스퀘어’를 통해 혼수가전을 판매한다. 11번가는 TV, 냉장고, 생활가전 등을 최대 54% 할인 판매하는 ‘단골고객 추가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단골고객으로 등록하면 2%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트렌드에 따른 구매도 중요하다. 과거 3D TV의 수요가 많았던 반면에 요즘에는 스마트TV, UDTV, OLEDTV 등이 인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D TV 활용성보다는 고화질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자 트렌드가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